연극 진행요원: 갇힌 공간, 통제된 시간, 현실의 부조리

“우리는 모두 갇혀 있다. 다만, 그 공간이 무대 뒤 행사장 백스테이지일 뿐이다.”

종합 콘텐츠 제작사 우연히의 민실장실장이 직접 집필한 희곡, **’연극 진행요원’**은 2023년 수원 공연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수작입니다. 약 한 시간 분량의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조직 문화와 노동 환경 속에 숨겨진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작품 소개 및 줄거리

작품의 무대는 하나의 닫힌 행사장 안입니다. 2명의 진행요원, 청소아주머니, 어셔가 업무를 위해 투입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오직 상위 단계로부터 내려오는 무의미한 통제와 끝없는 대기뿐입니다. 이들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서, 언제 풀릴지 모르는 명령만을 기다리며 갇힌 채 시간을 보냅니다.

주어지는 식사는 오직 김밥과 샌드위치뿐. 최소한의 생존 조건만이 제공되는 이 공간에서 인물들은 불합리한 상황을 내면화하거나, 혹은 작게 저항하며 현실의 부조리에 맞닥뜨립니다.

핵심 메시지: 멈출 수 없는 대기

‘연극 진행요원’은 겉으로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노동 환경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비효율적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무대 위의 4명에게서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 속 **’대기하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갇혀 있으며, 무엇을 기다리는가?

민실장실장 특유의 현실 밀착형 대사와 치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이 연극은 관객들에게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은 혹시 그 행사장 안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깊은 공감과 함께 통렬한 비판 의식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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