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부조리 : 샴페인 향기 너머, 0.5평 창고의 차가운 김밥

현실부조리 연극 진행요원

안녕하세요. 현장의 날것 그대로를 대본으로 옮기는 제작사 **‘우연히’**의 민실장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모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가 직접 쓴 **연극 <진행요원>**은 바로 그 지독한 현실부조리를 무대 위로 소환하는 작업입니다. 화려한 축제의 성공을 위해 가장 고되게 일하지만, 정작 그 축제에서 철저히 격리되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1. 존재하지만 존재해서는 안 되는 역설

연극 <진행요원> 인물들이 마주하는 첫 번째 부조리는 ‘투명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그림자의 삶: VIP들의 우아한 동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진행요원들은 0.5평 남짓한 어두운 비품 창고에 몸을 숨깁니다.
  • 공간의 단절: 행사장 안은 화려한 조명과 샴페인 향기가 진동하지만, 얇은 벽 하나 너머 백스테이지 창고에는 곰팡이 냄새와 차가운 샌드위치만 놓여 있습니다. 이 극명한 대비가 바로 제가 목격한 현실의 얼굴입니다.

2. 샌드위치 한 조각에 담긴 고단한 기다림

진행요원들의 업무는 역설적이게도 ‘주구장창 대기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 생존의 식탁: 6시간이 넘는 긴 대기를 견디기 위해 그들이 씹는 것은 식어버린 김밥과 샌드위치입니다.
  • 부조리의 발견: “누군가의 완벽한 하루를 위해 왜 우리의 하루는 이토록 초라하게 숨어있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 저는 이 질문을 민실장창작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대사로 치환했습니다.

3. 레이아웃과 클린업: 지워지는 존재들의 기록

공연기획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쓰이는 ‘레이아웃’과 ‘클린업’은 이 연극에서 부조리한 시스템을 상징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 흔적 없는 노동: 오차 없이 의자 대열을 맞추고(Layout), 행사가 끝나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모든 흔적을 지워야 하는(Clean-up) 행위.
  • 지워지는 가치: 땀 흘려 일한 흔적조차 남기지 말아야 하는 그들의 숙명은, 현대 사회가 노동의 가치를 얼마나 쉽게 소모하고 ‘클린업’해버리는지를 투영합니다.

4. 왜 민실장은 이 부조리를 직접 쓰는가?

제가 직접 펜을 들어 창작희곡을 완성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 진실의 조명: 화려한 주인공의 독백보다, 창고 구석에서 김밥을 나눠 먹으며 나누는 진행요원들의 투박한 농담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예술의 책임: 부조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무대 위로 끌어올려 관객과 공유할 때, 비로소 예술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씨앗이 됩니다.

결론: 2026년, 무대 뒤 그림자들이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연극 **<진행요원>**은 화려한 포장지 속에 숨겨진 진짜 우리의 모습, 그 부조리하지만 뜨거운 삶의 현장을 기대해 주십시오.

창고 안의 정적이 무대 위 외침이 되는 순간까지, 민실장의 창작은 멈추지 않습니다.

링크 : 현실부조리

[내부링크] : 연극 진행요원 : 샌드위치와 김밥으로 버티는 백스테이지의 부조리

[외부링크] : N잡러 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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