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진행요원
안녕하세요. 우연히 민실장입니다.
화려한 조명, VIP를 위한 명품 행사, 완벽하게 꾸며진 메인 스테이지. 사람들은 무대 위의 화려함에 환호하지만, 그 무대 뒤편 한 뼘도 안 되는 좁은 틈새에는 ‘존재하지만 존재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백스테이지 진행요원입니다.
오늘은 VIP 행사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클로킹(은폐)’ 모드가 되어야 하는 이들의 숨 막히는 업무 현장을 기록합니다.
1. 존재를 지워야 하는 ‘클로킹’의 세계 : 연극 진해요원
VIP가 행사장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백스테이지 요원들의 시계는 멈춥니다. 그들은 메인 스테이지의 완벽한 미관을 위해 세트 뒤편, 불빛 하나 없는 구석진 공간에 몸을 숨깁니다.
- 퇴로 없는 고립: 세트가 설치되면 입구와 출구가 모두 봉쇄됩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그곳은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는 ‘감옥’ 아닌 감옥이 됩니다.
- 소리 없는 아우성: 숨소리조차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실수로 발소리라도 내는 날엔 어김없이 무전기나 천장에서 “누가 소리 냈어!”라는 날 선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옵니다. 이곳에서 요원은 사람이 아닌 ‘공기’가 되어야 합니다.
2. 김밥과 샌드위치로 버티는 무언의 시간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허기를 달래는 방법도 제한적입니다. 냄새가 강한 음식은 금물입니다. VIP의 코끝에 조금이라도 음식 향이 닿는 순간 행사의 격조가 깨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무색무취의 식사: 냄새가 나지 않는 차가운 김밥이나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웁니다.
- 어둠 속의 식탁: 불조차 켤 수 없는 캄캄한 공간에서 감각만으로 음식을 씹으며, 오로지 메인 무대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3. 보이지 않는 곳에서 터지는 ‘긴급 임무’ : 연극 진행요원
아무것도 안 하고 숨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진짜 업무는 긴급 상황에서 빛을 발합니다.
- 에어컨과의 전쟁: 여름철 행사장에서는 에어컨 결로 현상으로 물이 차오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카페트가 젖기 전에 소리 없이 물을 퍼내고 닦아내는 것은 오로지 이들의 몫입니다.
- 원상복구의 마법: VIP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1부가 끝나면, 요원들은 마치 순간이동을 한 듯 무대로 튀어나옵니다. 흐트러진 세트를 원상복구하고 소품을 재배치한 뒤, 다시 VIP가 들어오기 직전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4. 메아리처럼 들리는 질책, 그리고 사명감
“누가 소리 냈어!”라는 질책은 백스테이지 요원들에게 가장 가혹한 화살입니다. 완벽한 행사를 위해 본인의 존재를 철저히 지워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하지만 이들이 없다면 화려한 명품 행사도, 감동적인 연극 무대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맺음말: 무대 뒤의 진정한 주인공들 연극 진행요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VIP와 배우들을 비추지만, 그 빛이 만들어낸 가장 어두운 그림자 속에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진행요원들이 있습니다.
발소리 하나, 숨소리 하나 죽여가며 행사의 완벽함을 완성하는 이들이야말로 무대 뒤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두운 세트 뒤에서 김밥 한 조각으로 버티며 ‘클로킹’ 중인 모든 진행요원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링크 : 연극 진행요원
[내부링크] : 인천 가족뮤지컬 전설 여우신 4월 25일 인천 중구문화회관 개최!
[외부링크] : N잡러 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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